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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농사

스시 오마카세 리뷰) 인천 송도 스시이와

by 대관령감자 2021.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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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에 위치한 스시 오마카세 '스시이와' 리뷰를 시작합니다~ 

 

 

2021년 6월 30일 기준 런치 카운터 오마카세 6만원

 

 

여기는 다른 곳과는 조금 다르게 런치 1,2부로 나뉘어서 운영을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시간에 예약을 잡고 오면 된다. 12시가 제일 빠른 시간이라고 해서 12시에 갔는데 왠걸... 다른 사람들은 1시나 1시반에 예약이라 나혼자서 먹었다.

셰프님이 1:1로 오마카세를 해주는 느낌이라 혼자 대관한 느낌도 들고 매우 좋기는 했는데 한편으로는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나만 다른 사람들이랑 같은 시간에 왔으면 그 시간동안 준비할 수 있는 게 몇갠데...

(같은 요식업 하시는 분들 입장에 과몰입하는 직업병ㅎㅎ;)

아무튼 여기는 카운터 8자리 그리고 카운터 뒤로는 룸이 3~4개 정도 있어서 룸이랑 카운터를 동시에 운영하는 곳이다.

그래서 그런가 카운터에 다른 셰프님은 룸으로 들어갈 초밥을 열심히 쥐고계셔서 조금 어수선하다고 느낄 수도 있으나, 나는 개인적으로 셰프님들 초밥쥐는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어서 나름 볼거리가 있다고 느꼈기에 좋았다.

 

간단한 세팅

기본 세팅이다. 손수건 같은 경우에는 일회용으로 물먹으면 부풀어오르는 그 손수건을 사용한다. 원래는 어떤걸 사용했는지 모르겠지만 코로나 시국이기도하고, 일회용이 깔끔하기는 하니까 괜찮았다. 그리고 우측엔 당연히 녹차! 

평소엔 녹차 맛없어서 잘 안먹는데 오마카세 녹차는 왜 이렇게 맛있는지 올 때마다 5~6잔은 마시는거 같다....

차완무시

이 시간대 예약은 나 혼자였기에 앉자마자 바로 오마카세가 시작되었다.

첫번째 음식은 계란찜

부드러운 계란찜 속에는 밤이 들어있고 위에는 단호박소스가 올라가있다.

개인적으로 단호박을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소스 자체가 과하게 달지도 않고 무난무난해서 먹을만했다.

사시미 3점

그 다음 간단한 츠마미로 숙성 사시미 3점을 주시는데 앞엔 농어 2점, 그리고 시소뒤엔 도미 1점이 있다.

왼쪽에 노란 소스는 '스미소' 라고 된장에 식초, 미림, 계란노른자 등을 섞어서 만드는 말 그대로 초된장이다. 

근데 이 스미소가 정말 맛있었다. 된장이 강한 것도 아니고 식초가 강한 것도 아니고 딱 적당하게 상큼하면서 감칠맛 올라오고 맛있었다. (레시피좀 알려주세요 셰프님...)

아까미, 주도로

그 다음은 참치 사시미 2점을 주셨다. 참치속살과 중뱃살인데, 개인적으로 참치맛을 아직 모르는건지 참치 피맛이라고 해야하나... 비린맛이 나서 참치는 딱히 좋아하진 않는다. 그 맛에 드시는 분들이 꽤 많은걸로 알고있지만 나는 별로... 참치속살은 약하게 났지만 중뱃살은 비린맛이 좀 더 올라왔다.

쯔께모노

절임류를 내주셨는데 뱃다라즈케(무절임)와 우엉, 초생강을 주셔서 각각 하나씩 먹어 보았다.

초생강은 다들 아는 기성품 맛이고 우엉은 간장향이 강하게 나지않고 은은하게 나는게 좋았고

뱃다라즈케는 개인적으로 치킨무가 더 맛나는거같은...

미소!

그 다음 입가심으로 미소를 주셨는데 바지락이 들어간 된장국이었다.

음... 그냥 바지락된장국 맛

마다이

그리고 바로 초밥이 시작!

첫 점은 참돔. 샤리랑 네타 사이에 실파였는지 시소였는지 넣어서 쥐어주셨는데 숙성도 적당하고 물맛도 안나고 맛있었다. 샤리는 전체적으로 간간한 편이면서 강하지도않고 밸런스가 괜찮았음. 

야리이까

한치는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것 과는 다르게 채썰어서 뭉쳐서 쥐어주셨고, 위에는 먹물소금과 제주도산 스다치 제스트를 뿌려주셨다. 개인적으로는 칼집 들어간 한치보단 이렇게 채썰어서 뭉쳐진 네타가 식감이 더 좋은 것 같음. 베스트2번째로 맛나는 한 점이었다.

히라메

국민생선이지만 요즘 단가가 말도안되게 올라버려서 실장님들을 괴롭히는 생선이다.

물론 숙성이 잘 되어있어서 식감도 좋고 맛있었다ㅎㅎ 

쿠로다이

감성돔은 숙성이 좀 된 것 같은데도 식감이 꽤나 탄력적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도미보다 감성돔이 더 맛있었다.

시마아지

줄무늬전갱이는 어딜가나 비슷한 맛인 것 같다.

그만큼 생선 자체가 큰 차이없이 맛나다는 뜻이겠지? 

엔가와

광어 지느러미살을 채썰어서 채썬 시소와 버무려 뭉쳐서 쥐어주셨다. 

요거는 시소향이 너무 강해서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다.

내가 시소향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지라시스시

재료가 성게알, 참다랑어 대뱃살 다진것, 계란, 해조류 등등 여러가지 들어갔는데

밥이랑 같이 비벼서 김에다가 싸먹으니 밸런스 좋고 아주 맛났다. 김도 바삭바삭하니 향도 좋았다.

아까미즈케

참치속살을 간장에 잠시 절였다가 초밥으로 쥐어주셨는데 뭐,, 아까 사시미로 먹었던 속살과 같은 살이니까 내입맛에는 살짝 비렸다. 

네기도로

참치 뱃살을 다진것에 파랑 우엉을 다져서 넣고 섞은 것인데 다진 참치 사이에서 우엉이 씹히면서 식감도 살고 파향이 은은하게 돌면서 정말 맛있었다! 이게 베스트! 파 덕분인지 비린맛도 하나도 안났다! 

아마에비, 우니, 감태

단새우와 성게알 조합에 김말고 감태를 주셨는데 감태랑도 아주 잘 어울렸다.

여름철에 고성산 해수우니가 철이라는데 뭐 비싼 성게알처럼 단맛이 엄청 나는 건 아니고 적당한 단맛에 적당한 바다맛이 나면서 아주 맛있다.

시메사바

아직 고등어가 기름기가 올라올 철은 아니지만 고등어를 소금, 식초 절임을 해서 주신건데

얘는 3주동안 숙성을 하셨단다... 전에는 최대 5개월도 숙성을 해서 쓰셨다는데 그게 가능함???

3주도 되게 길다고 생각했는데 5개월이라니;;; 어떤 방식으로 숙성을 하시기에 긴 기간 멀쩡한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시메가 강하게 되어있어서 그런지 비린맛 하나도 안나고 상큼하니 맛있게 먹었다.

후토마키

하... 이거 먹고 속으로 살짝 후회와 무식한 나에게 욕을 좀 했다.

사진상으로 작은 그릇처럼 보일 수 있는데 저 후토마키 정말 정말 너무 크다. 

그래도 후토마키는 한입에 먹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우겨넣고 먹었는데 너무커서 제대로 씹질 못했다.

그때 마침 다른 예약손님들 들어와서 눈마주침ㅋㅋㅋㅋㅋㅋ 손으로 입 주변을 열심히 가리고 한참을 씹어서 삼켰다. 

무슨맛이었는지 기억도안난다. 혀가 맛을 느끼기보다는 이가 씹는데 도움을 주려고 힘을 썼기때문에... 

밸런스가 맞지 않더라도 나눠서 드시길 권장합니다. (보자마자 이걸 한 입에 넣을 생각한 게 #$%아닌가라고 하실수도...)

가지튀김

가지를 튀겨서 위에 된장소스를 올린 후 구운 요리라는데 꽤나 맛있다. 

근데 기름이 좀 많고 정말 뜨거우니까 한참 식혀서 드시길... (저는 입천장 데었어요ㅎㅎ)

이나니와 우동

여지껏 먹었던 이나니와 우동면과는 조금 다르게 얘는 쌀국수와 굉장히 비슷한 면이었다. 

그러면서도 여지껏 먹었던 이나니와 면 중에는 제일 나았다. 국물도 깔끔하게 잘 뽑혔고.

교쿠

개인적으로 교쿠는 계란찜 같은 방식보다는 카스테라같은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그냥저냥 먹었다. 

크게 달지도 않고 무난한 맛.

녹차 샤베트

녹차 샤베트도 깔끔하고 얼음 식감도 아삭?한게 괜찮았음. 

더치커피

더치커피도 작은 잔에 한 잔 주시는데 깔끔했다.

 

이렇게 인천 송도 스시 오마카세 스시이와 런치 오마카세가 끝이 났다.

전체적으로 입맛을 해친다거나 하는 맛없는 음식이 없고 다 좋았다. 네타도 두께가 꽤 있어서 샤리를 좀 크게 먹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샤리와 와사비 양을 늘려서 먹어도 전혀 밸런스가 깨지지 않고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배도 불렀고. 가격도 이정도 양과 퀄리티에 6만원이면 충분히 내고 먹어도 된다고 생각함.

그리고 박성진 셰프님이 설명도 정말 잘 해주시고 정말 친절하시다. 

 

만족한 식사가 되었다.

나중에 겨울쯤 돼서 다른 재료들 맛보러 재방문 해야겠다. 

(일자리라도 나면 가서 일해야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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